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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의 고장 "신비의 바닷길" 열린다

작성일 2009-04-13 담당부서 관광정책과
진도아리랑의 고장 "신비의 바닷길" 열린다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안 하늘에넌 잔빌도 많고
요내야 가심속에넌 수심도 많다”

남도땅 끝자락 해남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니 어깨 춤이 절로 나는 ‘진도아리랑의 고장’ 진도(珍島)다. 230개 섬으로 이뤄진 보배섬 진도가 2주 후면 ‘신비의 바닷길’(명승 제9호)을 열고 국내외 손님을 맞는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목포까지 갔다가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쌍무지개 다리인 진도대교를 건너는 데 걸린 시간은 약 4시간. 서울에서 진도가 참 가깝다고 느껴졌다.

1박2일의 진도투어 버스 안에서 진도군 허상무 문화해설사가 ‘진도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러 젖혔다. 허정무 국가대표축구감독의 6촌형이기도 한 허 해설사는 “진도아리랑은 우리 민요 ‘아리랑’ 중에서도 유일하게 뒷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한을 흥으로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치켜세운다. 그가 남도 사투리를 섞어 구성지게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듣고 있노라니, 어깨가 들썩여진다. 길은 천리나 떨어져 있지만, 모두가 한 형제요, 가족이라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로 갈라지면서 그 가운데로 길이 2.8㎞, 폭 40여m의 사구(모래언덕)가 생겨나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4월25∼27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도가 술렁이고 있다. 해저의 사구는 주로 밤에 발생하기 때문에 볼 수가 없단다. 진도군은 사구가 낮에, 그것도 최대로 드러나는 날을 축제 기간으로 삼아 전 국민과 함께하려는 것이다. 이 ‘신비의 바닷길’ 현상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고, 1996년에는 일본 가수 덴도 요시미가 노래(진도이야기)로 부르면서 세계적으로도 입소문이 나 있다.







◇명량해협 위에 세워진 쌍무지개 다리 진도대교(사진 위)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사진 아래). 벌써 관광객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 바다 한가운데 거니는 기분 짜릿


해가 서해로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인 오후 5시쯤 버스가 ‘신비의 바닷길’ 입구인 회동리 해안가에 도착하자, 바다 쪽으로 100m가량 모래언덕이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신기하게도 조개껍데기와 모래로 이뤄진 바닷길은 단단했다. 허 해설사가 “하이힐을 신고 다녀도 끄떡없다”고 거든다. 짧은 거리였지만, 바다 한가운데를 거니는 기분이 짜릿하다.

축제 기간에 남도 들노래, 다시래기, 씻김굿, 북놀이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손으로 참숭어나 도다리 등을 잡는 개매기 체험과 조개잡이 체험도 진행되고, 선박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흥을 돋운다. 진도 명물인 홍주와 참전복 시식도 준비되고 있어 그날에 울려 퍼질 즐거운 함성이 귓가에 쟁쟁하다.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진도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바닷길 초입의 진도해양생태관에는 이 지역 해운가인 허병운(1927∼2007)옹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 조가비를 기증해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진도 관광에서 빠트릴 수 없는 코스다.

진도는 돌아볼 유적지도 풍부하다. 진도대교 바로 밑이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유명한 ‘울돌목(소리를 내어 우는 바다 길목)’이다. 먼 발치에서 내려다본 울돌목, 곧 ‘명량(鳴梁) 해협’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했지만, 지금도 다리 아래 물살은 세고, 소용돌이 소리가 해협을 뒤흔들 정도라고 한다. 상류 벽파진에는 이순신 장군이 부대를 호령했다고 전해지는 암릉 위에 ‘이충무공전첩비’가 우뚝 솟아 있다.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암릉을 깎고 다듬어 조성했다는 거북이상이 인상적이다.

# 그림같이 펼쳐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이 첨찰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소박한 우리 건축미를 뽐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미술품 경매장에서는 이 지역 소리꾼들이 부르는 신바람나는 남도 가락을 즐길 수 있다.



또 인근 내륙 쪽으로 고려 삼별초군이 대몽 항쟁의 의지를 불태운 호국의 성지 용장산성 터가 남아 있다. 내륙 중심부인 첨찰산(485m) 자락에는 남종화(南宗畵)의 산실 운림산방이 소박한 우리 건축미를 자랑한다. 소치 허유, 미산 허형, 남농 허건의 숨결과 이들 3대가 수묵과 담채로 산수를 그린 명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다른 해설사 박명석씨가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의 높이와 서울∼진도 거리가 같아 매우 상서롭다”고 말을 붙인다. 첨찰산은 천년의 숲과 동백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이뿐인가. 바다로 눈을 돌리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유람선을 타고 조금 나가면 남근바위, 꽁돌, 하늘담(벼락바위) 등 기암괴석이 비경을 이루는 관매도가 눈에 들어온다. 관매해수욕장은 2.2㎞에 이르는 고운 모래가 일품으로, 6월말쯤 개장한다. 새떼가 날아가다가 앉은 모양의 조도는 150개의 섬으로 이뤄져 경관을 자랑한다. 하조도에는 100년의 풍상을 견뎌온 등대와 만물상 바위가 위용을 드러낸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병풍도는 진도가 숨겨놓은 섬이다. 서부해안도로상에 조성된 세방낙조 전망대에서는 하늘과 바다, 작은 섬들이 빚어내는 환상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향토음식 간재미회도 놓칠수 없다. 꿈과 낭만, 호국의 섬 진도가 손짓하고 있다. 문의 061)544-0151.

 

세계일보 - 정성수(진도)기자 / 2009. 04. 10 / W01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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