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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회적기업, "나쁜" 기업에서 배워라!

작성자 경제통상과 작성일 2009-06-26
이재웅 전 Daum 대표, "사회적 기업가들과 함께하는 인터넷 리더십"서 강연

IT창업의 신화 이재웅 전 Daum 대표가 24일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에서 전국에서 모인 사회적기업가들 앞에 섰다.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단체를 위한 IT지원센터-ITcanus"가 작년부터 이어온 "제 2회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 강연에 초청된 것.

이재웅 전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착한 기업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이윤극대화만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나쁜") 기업들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때 잘나가던 CEO 였지만 그의 표현대로라면 ‘혁신’을 꿈꾸는 기업가이기도 했다. 그는 과거 냉혹한 기업 현장의 경험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목적에 헌신하는 기업가들 앞에서 ‘고백’(?) 했다.

“저도 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했지만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는 ‘주주’가 지배하는 구조죠. 이 주주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투입한 자본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제1목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직원을 우선할 수 없고, 사회공헌사업은 마케팅 일환으로 치부되죠.”

그래도 이 전대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고민하던 CEO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이런 가치 지향은 ‘다음세대재단’을 통해 다음의 기업가치로 남아있다. 특히 현재 그는 다음의 모든 부분에서 손을 떼고 공부를 통한 개인 충전 시간을 갖고 있는데 요즘 그의 주제는 ‘사회적 기업’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들이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함정일 수도 있음을 거침없이 지적했다.

“착한기업은 진짜 착한기업일까요? 고민해 봐야 합니다. 착한기업은 종종 ‘착하니까 직원들에게 월급 많이 못준다’, ‘착하니까 상품이 비싸다’, ‘착하니까 질은 낮아도 이해해야한다’고 요구한다. ‘착한’기업이 강조되면서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것이 안 먹힐 것이다. 심지어 대형마트에서도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고, 스타벅스에서는 ‘공정무역’ 커피도 판매한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우리는 착한기업을 지향하니 남들보다 직원 대우가 더 좋고, 비용도 저렴하고 질도 높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기업 이윤도 챙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윤추구와 지속가능성은 끊임없이 충돌한다. 이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가’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기업적인 방법’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도 일반 기업처럼 시스템을 통해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해야 합니다. 규모의 경제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면 어느정도 갖춰야 합니다. 또 조직원들에게 적당한 대우를 하려면 조직이 효율적이어야 하죠. 이들은 재미있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이사회, 사외이사제 등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인만 하는 이사가 아니라 사회적 목적에 공감하는 이사들을 잘 구성해서 조율과 책임까지 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이 전대표는 “사회적 기업들은 사업 계획서를 만들고 투자를 받는 기업의 영역에 굉장히 약하다.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투자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투자’는 기업적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다면 ‘사회적기업’은 지나가는 트렌드로 남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대표는 어떤 형태의 기업에서든 중요한 것은 ‘기업가’라고 강조한다. 그럼 ‘기업가’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기업가하면 개인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해 큰 회사를 소유하거나 돈이 많아 사업을 벌이는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는 또 다른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 창출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해 계속해서 가치창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기업가입니다.”

이 때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가치’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가치’들일 것이다. 이 가치를 단시간에 이루고 말 것이 아니라면 지속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만들어낸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 이 전대표의 강조점이다.

이 전대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기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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