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라는 지명은 『삼국사기지리지』에 "해읍현(海邑縣)은 본래 백제 원촌현(猿村縣)이었으나,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의 여수현(麗水縣)이다."라는 기록에서 처음 등장한다. 「동람도」와 『동여비고』(전라도)에는 순천과 광양 남쪽 반도에 '수영(水營)'이라는 표기가 나타난다. 이것은 이 지역에 1479년(성종 10)부터 전라도 좌수영이 설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후 대부분의 고지도에는 '여수(呂水)'로 현재와 한자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특히 『해동지도』(순천)에 여수면(呂水面) 남쪽으로 좌수영이 나타난다.

삼국 시대에 반도 지역은 원촌현(猿村縣), 도서부는 돌산현(突山縣)이었으며, 757년(신라 경덕왕 16) 각각 해읍현(海邑縣)과 여산현(廬山縣)으로 개칭되었다. 고려 시대에 해읍현이 여수현(麗水縣)으로 다시 개칭된다. 조선 시대에는 순천부에 편입되었다가 1896년 여수군과 돌산군이 신설되었다. 1914년 돌산군이 여수군에 편입되었으며 1949년 여수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나머지 지역은 여천군이 되었다. 1998년 여천시 · 여천군 · 여수시가 통합되어 오늘에 이른다.

여수시 [麗水市, Yeosu-si]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국토지리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