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 사건을 상징하는 ‘여순버스’가 여수시내를 운행한다. 여수시가 지난 1일부터 운행하고 있는 1019번 여순버스는 여순사건 사적지인 서초등학교, 이순신광장, 옛 충무파출소, 여수여중, 중앙초등학교 등을 경유한다.

1019번 버스는 기존 고소동 마을버스인 210번의 번호를 바꾼 것이다. 버스는 1일 10회 운행하며, 이용 요금과 환승 체계는 일반 시내버스와 같다. 1019번 여순버스는 사적지 인근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사적지를 소개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버스 외부에는 여순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구로 단장해 시민들이 여순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했다.

여수시는 시청 직원들이 출퇴근 때 타는 관용버스에도 ‘1019’ 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광주에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번, 제주엔 43항쟁을 상징하는 43번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것처럼 여순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19번 시내버스를 도입했다”면서 “시민들이 여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의로운 시민정신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