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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변화하는 미국 농업

작성자 식품유통과 작성일 2014-03-12
농산물 직거래…소비자 ‘품질신뢰’ 농가 ‘소득안정’
11월~이듬해 4월 매주 토요일 오전중 열려
200여종 판매…도시민 하루 1000여명 찾아
작은 연주회·이벤트 수시 개최도 성공 요인
참여희망 농가 늘어나 5년이상 대기할 정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시 시니어센터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파머스마켓에서는 농업인들과 도시민들이 신선 농축산물을 거래하며 더욱 굳건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21세기 들어 미국의 농업과 농촌도 변하고 있다. 대량 생산·소비가 아니라 맞춤형 생산·소비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농업관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파머스마켓이나 대안 관광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촌관광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의 농업·농촌 현장을 다각도로 소개한다.

 “파머스마켓에서 감자·마늘 등을 구입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삶의 큰 즐거움입니다.” 캐티씨(여·66·미국 매디슨시)는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현명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수십 년 동안 주말에 이곳을 종종 찾는 것은 정말로 올바른 선택”이라며 활짝 웃었다.

 “과일과 육류가 정말 신선해요. 주변의 대형마트보다는 약간 비쌀 수도 있지만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것을 믿고 구입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2살 된 딸과 함께 즐겁게 쇼핑 중인 오틸리아씨(여·42·매디슨시)도 “이곳은 미국 최고의 파머스마켓”이라고 자랑했다.

 최근 기온이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20년만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시 시니어센터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파머스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시장 내부 분위기는 꽁꽁 얼어붙은 바깥의 강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만큼 뜨겁다. 42년 역사를 지닌 매디슨시 댄 카운티의 파머스마켓은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는 토요일 오전 8시~정오까지 4시간 동안 이처럼 실내에서 열린다.

 약 1000㎡(300여평)의 파머스마켓에는 농업인 30명과 벤더 30명 등 60여명이 참여하고, 판매되는 품목은 농축산물과 수공예품 등 200여종에 이른다.

 이곳을 찾는 도시민은 하루 1000명 이상이다.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매디슨 시내 중앙의 주 캐피털 광장에서 하루 200여명의 농업인이 참여하고 2만여명의 도시민들이 찾는 하절기 파머스마켓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방문객이지만, 겨울철 악조건을 감안한다면 의미있는 통계란다.

 “오늘 사과 20여상자를 가지고 왔는데 거의 다 팔았어요. 농업인들에게 이런 시장이 있다는 게 큰 축복이지요.” 매디슨시 남부에서 온 비비안씨(여·67)는 “힘들지만 파머스마켓이 있어 농사짓는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상황버섯 등 각종 진귀한 버섯을 재배하는 주니어 조씨(37·매인카운티)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중시하면서 버섯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며 “이곳은 버섯 판매는 물론 그 효능을 도시민들에게 홍보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파머스마켓에서는 작은 연주회·이벤트가 수시로 열리고, 신선한 농축수산물로 만든 뷔페도 있어 항상 소규모 축제를 방불케 한다.

 파머스마켓 코디네이터이면서 절화를 생산하는 래리 존슨씨(67)는 “도시민과 직거래를 통해 소득이 안정되다 보니 부스를 신청하는 농업인들이 계속 늘어 지금은 5년 이상을 대기해야 할 정도”라며 “성공요인은 농업인들의 열정에 도시민들의 호응, 그리고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승화시킨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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