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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협, 가격→가치강조 전략 전환'

작성자 식품유통과 작성일 2013-11-27
-국민농업 실천사업 전개…친환경농업 제도변화로 역할 중요
-김기태 소장, 관련토론회서

유통시장의 대부분이 막대한 자본동원력을 바탕으로 하는 대규모 영리기업의 경쟁 속에서 단순한 개별 생협의 ‘소비자의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전략은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 유럽 등의 소비자협동조합의 사례와 같이 연합사업 또는 합병을 통한 사업규모의 확대에 따른 거래교섭력 강화전략과 함께 ‘가격에서 가치’를 강조하는 비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태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사)국민농업포럼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생협전국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활협동조합의 역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국민농업 실현을 위한 생협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생협은 이제 가격에서 가치를 강조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농식품의 이용, 식생활교육, 로컬푸드, 탄소발자국, 공공부문의 사회책임조달(학교급식), 생산자들과 교류를 통한 체험정보 등 국민농업이 국민들의 일상적 실천으로 제시하는 실천과제들과 연결하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간 생협의 활동은 자체적인 조직 및 사업성장과 함께 국민농업운동의 중요한 실천조직으로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더 높은 성과를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협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에 따른 외부의 사회적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으며 기존 협동조합들의 경험을 비춰볼 때 현재의 위치에 안주한다면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더 높은 성과를 위해 사업범위의 확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생협이 운영하는 대다수 소규모 매장을 규모화 하거나 온라인 판매 등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그동안 생협이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던 물품정책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일상생활용품에서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고 물품정책에 적합한 공급자 발굴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친환경농업의 제도변화에 따른 생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농약농산물의 인증제도가 폐지되면 일반 관행 농업을 영위하던 농민들의 친환경농업 진입 문턱이 높아지므로 현재 친환경농업이 생산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친환경 농업의 확대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대응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생협의 물품정책이 현재의 무농약이나 유기인증에서 저농약을 대체할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농산물로 확대돼야 하는지, GAP농산물이 생협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생협 인증 생산공동체의 GAP농산물’ 등의 기준을 정해 이를 취급하는 것이 장기적인 친환경농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문제는 생협의 범위확대, 조합원의 실질적인 범위확대 등 매우 본질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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