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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사과·배 생산량 증가로 저장량 늘어…출하전략은

작성자 식품유통과 작성일 2013-11-20
“내년 설까지 수확량 80% 출하해야”
한식 등 특정일 소비 늘지않아 높은값 받기 어려워
배, 저장성 약해 생장촉진제 사용 물량 조기 출하를
 올해 사과·배 등 과일 저장물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산지 저장 상황을 고려한 농가들의 세심한 출하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생산 및 산지 저장동향=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42만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다. 이 가운데 수확기에 곧바로 출하하지 않고 저장에 들어갔다 12월 이후에 출하되는 양이 23만여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산 사과의 12월 이후 출하량 21만여t보다 9%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최근 사과의 장기저장을 위해 수확 후 에틸렌 생성 억제제를 처리하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농가의 60%가 에틸렌 생성 억제제를 처리하겠다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처리 비율이 1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 역시 올해 생산량이 25만t으로 지난해 17만t보다 8만t 이상 증가했다. 이 중 12월 이후 출하물량만도 14만여t에 달해 지난해산 배의 같은 기간 저장량 9만t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의 경우 올해 열과 발생이 많고, 경도가 낮아 저장력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사과·배 등 과일의 산지 저장량이 늘어난 데 대해 서울 가락시장 등 유통현장에서는 향후 시세 상승에 대한 농가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에서 사과는 상품 15㎏들이 한상자 가격이 3만6000원~3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상자당 6000~8000원 낮게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배는 상품 15㎏들이 한상자 가격이 2만8000원~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가량 하락했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본부장은 “사과나 배는 지역의 산지유통센터(APC)들이 수매를 통해 저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온저장고를 보유한 개인 농가들이 자체 저장에 들어가는 양이 상당하다”면서 “최근 사과·배 시세가 기대치를 밑돌자 농가들이 창고에 넣고 문을 잠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하전략=도매시장 경매사 등 유통현장 전문가들은 올해 배의 경우 저장성이 약한 만큼, 지베렐린 등 생장촉진제를 사용한 물량은 조기에 출하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석가탄신일이나 한식 등 특정일에도 제수용 과일 소비가 잘 늘어나지 않는 만큼 출하시기를 늦춘다고 반드시 시세를 잘 받는 건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갑석 _중앙청과 경매부장은 “내년에는 설 명절이 1월말로 빠른 편인데, 사과·배 등 저장과일 농가들은 이때까지 전체 수확량의 80%는 출하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래야 나머지 물량에 대한 시세를 끌어올리면서 평균 수취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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