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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지 제언(28)덜 익은 사과 출하 자제해 주세요

작성자 식품유통과 작성일 2013-09-04
값 오르자 강제 착색해 시장에…소비자 외면 우려
 “아직 색택이 나지 않고 맛도 제대로 들지 않은 사과가 너무 많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햇사과를 구매했다가 실망한 소비자들이 이후로 내내 사과를 외면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최근 사과값이 강세를 보이자 일부 산지에서 덜 익은 미숙과까지 출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과는 8월 하순 서울 가락시장에 <홍로> 등 추석용 햇사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상품 15㎏들이 한상자 가격이 8만~10만원대를 기록했다. 한때 6만원대 후반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7만원대 초중반 가격을 회복했고, 일부 농가 출하품의 경우 여전히 15㎏들이 한상자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춘권 농협가락공판장 경매팀장은 “원래 햇사과를 출하할 때는 지속적인 시세 형성을 위해 가격이 잘 나오도록 유도하는 편”이라면서도 “올해는 추석이 일러 <홍로>를 제외하면 중생종 사과 자체가 적고, 또 유통업체 납품업자들의 견본용 수요까지 겹쳐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과값이 오르자 햇빛을 잘 받도록 사과 잎을 따내거나 바닥에 반사필름을 까는 방식으로 ‘강제로’ 붉게 착색시킨 미숙과들이 시장에 마구잡이식으로 출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가락시장에선 아직 색택이 50% 정도밖에 나지 않은 미숙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미숙과 출하가 모처럼 추석을 앞두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사과 값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과를 구입했다 실망한 소비자들이 이후 다른 품목에 대한 소비로 옮겨가면서 사과 소비 전체가 위축되는 부작용까지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차주희 한국청과 경매팀장은 “올해 사과는 큰 과일이 많지 않지만 생산량 자체로는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미숙과 출하로 인한 피해는 결국 농가들에게 되돌아가는 만큼 농가들의 성숙한 출하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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