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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알만한’ 응어리… 강낭콩으로 다스린다

작성자 식품유통과 작성일 2013-08-14
식이섬유 성분이 3분의 1 중성지방 체내 흡수 막고 콜레스테롤 배출 등 도와

▲ 제철을 맞은 강낭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최고의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수주 변영로는 시 ‘논개’에서 강낭콩 꽃의 이미지로 논개의 애국적 정열을 노래했다.

시 ‘논개’에서 시어로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강낭콩이 중장년층의 건강을 챙겨주는 ‘효자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낭콩에는 ‘피를 맑게 해주는’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의 중장년층에게 찾아드는 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좋은 식품으로 추천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낭콩을 ‘기적의 식품’이라 불렀다. 그만큼 강낭콩이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지녔다는 얘기다.

강낭콩의 성분 중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풍부한 식이섬유 성분이다.(표 참조) 식물성 식이섬유가 100g당 29.1g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 분해되기 어려운 고분자 물질로 식물의 세포벽 성분을 지칭해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식이섬유가 장에 들어가면 담즙산의 형태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낸다. 그래서 대장관련 질환도 강낭콩은 예방해 준다.

강낭콩이 담석을 예방해 주는 것도 식이섬유의 이 같은 콜레스테롤 배출기능 때문이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이 담낭이나 담도에서 굳어져 담석이 되는 것도 담즙 속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간은 장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담즙을 만들어내는데 장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지나치면 담즙의 콜레스테롤 함량도 따라서 높아지고, 그 결과로 담석이 생긴다. 그런데 강낭콩을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의 장내 흡수를 막아 담석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강낭콩은 고지혈증 예방에도 한몫한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많이 녹아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 전문가들은 총콜레스테롤이 240㎎/8넘거나 중성지방이 200㎎/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바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낭콩에 풍부한 레시틴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혈액 속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콜레스테롤을 미세한 분자로 바꿔 혈액에 혼합시킨다. 그 결과 혈액 속의 LDL이 혈관벽에 붙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강낭콩에 함유된 단백질을 하루 25g씩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외에도 강낭콩은 여러 부문에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강낭콩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 역시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며 초조와 불안, 긴장감, 불면증, 안면 홍조 등으로 고생하는 여성 갱년기장애 증상을 완화해 준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낭콩에는 사포닌 성분도 들어있다. 사포닌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몰아내 이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암과 질병들을 예방해 준다.

또 강낭콩에는 ‘면역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B 복합체가 많다. 비타민B1은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 직후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필요한 성분이다. 신경계와 정신적인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탄수화물 소화를 돕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다.

또 비타민B2는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을 유지한다. 혀, 입안, 입술 등이 헐었을 때 효능이 있다. 눈을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강낭콩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쌀이다. 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적고 메티오닌은 많다. 이에 비해 콩에는 단백질과 라이신은 많지만 메티오닌이 적다. 이 때문에 쌀과 콩 제품을 합치면 단백질의 영양이 높아진다.

예로부터 사람들이 ‘콩밥’을 즐겨 먹은 것도 그처럼 몸에 좋은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도움말=윤승일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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