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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이후 수산업 무엇이 바뀌었나
작성자
해양생물과
작성일
2011-08-22
일본 대지진 이후 수산업 무엇이 바뀌었나
수산물 안전성 부상…소비부진 초래
[어민신문 기자] 기사입력(2011-08-19 09:17) / 게재일자(11-08-22)
국내수산물에도 소비기피 등 큰 영향
미역·천일염 등 가격상승·품귀현상도
원전사고 세계인 문제 비춰
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될 일본 동북대지진이 발생한지도 5개월이 넘어 섰다.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만 해도 경악할만한 재난인데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반적인 재난의 범주를 넘어서 버렸다.
이번 대지진의 특징은 재난 피해보다 방사능 오염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체르노빌 원전사태를 기억하는 세계인들은 후쿠시마원전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불신을 표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심각한 불안을 드러냈다. 수산물 특히 일식에 대한 세계적인 소비기피와 청정지역 수산물 수요 증가, 천일염과 미역 등 일부 식품의 과도한 소비가 나타났다.
이번 대재난은 우리나라 수산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지진 발생 당시만 해도 우리 수산물의 대일 수출 증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원전사태와 함께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도 위협받게 되고 급기야 우리나 일본의 문제가 아닌 세계인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 대지진 발생 5개월을 넘어선 지금은 일반인들의 공포심리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언론보도와 소비불안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은 사태가 해결됐기 때문이 아니라 추이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어항시설, 어선피해 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산피해는 수산청의 표현을 빌리면 “홋카이도부터 지바현에 걸쳐 큰 피해가 발생, 피해는 진원지에 가까운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이 크며 거의 전 지역에 걸쳐 괴멸적인 상황”이다. 일본 46개 지자체 중 북쪽끝의 홋카이도부터 남쪽 끝인 오키나와까지 북서태평양에 면한 19개 지자체가 직접 피해를 입었으며 3개현은 타 지역에 계류 중인 선박이 손괴되는 간접적 피해를 입었다.
이번 일본 동북대지진은 농림수산업만으로 본다면 지난90년 이후 일본에서 일어난 진도 7.0 전후의 대지진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농림수산분야 피해액만으로도 지난95년 한신대지진의 16.8배에 달한다.
일본 수산청이 5월12일에 발표한 중간 집계 피해액은 6,646억엔에 달한다. 이 피해액은 일본 농림수산 전체피해액 1만5,116억엔의 43.9%에 해당하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면서 피해액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수산 피해 중에서 가장 큰 피해는 어항시설로 전체 수산피해의 62.2%에 달하며 다음이 어선피해로 9.2%이다. 어항은 7개 지자체의 730개 어항 중 43.7%에 해당하는 319개 어항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 규모는 4,136억엔에 달한다. 어항과 인접한 수산물 시장은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고 완파된 시장은 22개에 달한다.
가공시설은 7개 지자체의 2,108개 중 완파 394개(18.7%), 반파 101개(4.8%), 침수 114개(5.4%)로 전체의 28.9%인 609개가 피해를 입었다. 어선은 7개 지자체의 어업보험가입 어선 5만1,445척 중 약 40%인 2만척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어선들은 괴멸 상태이다.
양식시설은 7개 지자체에서 양식물을 포함해 총 1,000억엔의 피해를 입었으며 미역과 다시마 양식이 활발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양식시설은 어선, 어항 등 타 수산시설과 달리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카나가와현, 미에현, 와카야마현, 고치현, 오오이타현, 미야자키현, 오키나와현 등 15개 지자체에서 피해가 나타나 피해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 및 원전 사태 발생 이후 일본 현지 상황은 혼란스러웠던 초기 상황에서 점차 진정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언론 보도는 초기의 수산물 방사능 피해보도에서 점차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수산 관련 피해지역에서는 재건 착수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이바라기현 등에서 어획된 정어리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면서 수산물 안전성 문제 및 가격하락, 어업인 출어 자제, 소비자 수산물소비 기피 심화 등 부정적인 보도 일색이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는 방사능 물질 미검출 결과 발표, 북해도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홍보 등 언론 보도에서 점차 일본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구 본격화 ‘온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수산물 수출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의 검역 강화 및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었다. 이에 따라 삿포로소재 수산물 수출업체는 가리비와 생선의 중국 수출을 3월 중순경 중단했고 지바현 소재 수산물 수출업체는 중동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던 고등어를 내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유럽 및 싱가포르 등 31개국에는 수출시 정부 작성 합의서 및 산지증명서 요청 등 검사 강화가 실시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4월25일 수출대응 방안으로 ‘방사성안전 증명서’ 발급 방안을 도입했다.
한편 수산업 피해지역에서는 어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어업 생산기반의 재건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미야기현에서는 부족한 어선 및 양식시설을 어협을 중심으로 공동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추진하고 있으며 굴 채묘 재개, 종묘공급 증량, 수하시설 제작 등 어업 재건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지진 피해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올해 수산예산을 7% 가량 증액했다. 수산예산은 당초 2,002억엔이었으나 1차 보정예산 심의회 이후 7% 증가한 2,153억엔으로 증가했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급 및 소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전 사태로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면서 도매시장에서 수산물 거래물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대형마트에서도 일본산 및 국산 수산물의 소비 부진이 초래됐다. 하지만 노르웨이산과 미국산 수산물 등 방사능오염과는 거리가 먼 국가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미역과 다시마, 천일염 소비가 급증하는 등 소비패턴에 극심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일본산 수산물(선어) 거래실적은 지진 사태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진이 발생한 3월 둘째 주 대비 5월 첫째 주의 선어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명태는 94.2%가 감소해 수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갈치 및 기타선어도 각각 97.9%, 52.2%가 감소했다.
일부 품목 사재기현상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지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1일 평균 수산물 거래량이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어의 경우 거래물량이 29.4%나 감소했고 냉동 수산물은 6.1%가 감소했다. 이는 주로 선어 상태로 수입되는 일본산 생태, 갈치, 고등어 등의 반입이 중단되고 방사능 오염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활어 거래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수산가공품 거래물량은 지진 발생 이후 오히려 45.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수산물 소비 기피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선어와 활어 판매를 전면 중단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소비 기피현상을 나타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분간 대형마트에서의 수산물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산물이 저조했던 것에 반해, 일부 품목에서는 사재기 및 품귀현상 등 수급 불안 징후가 나타났다.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국내 해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리 천일염을 사두려는 소비자·관련업자의 구매량이 폭증해 전년 이월재고 약 2만톤이 올해 4월 초순경 완전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물량 부족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나 대지진 발생 이전에 30㎏들이 1포대(2010년산)에 1만원 정도 하던 것이 4월 중순에는 3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천일염을 많이 쓰는 젓갈, 장류, 김치 제조업 등에서 소금 부족과 가격 급상승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식품생산이 저가 수입 천일염으로 대체되면서 품질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천일염 사재기 열풍으로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값싼 수입산 천일염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될 우려가 많았는데 이러한 사례가 실제로 적발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방사능 사태로 인해 천일염 이외에도 미역, 다시마의 가격 급등 및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예년에는 미역 10㎏에 6~7만원이었던 것이 4월에 들어 12~13만원으로 92%가량 급등했다. 다시마 또한 1㎏에 100원 하던 것이 4월 들어 120원으로 급등했다.
KMI 제공>
수산물 안전성 부상…소비부진 초래
[어민신문 기자] 기사입력(2011-08-19 09:17) / 게재일자(11-08-22)
국내수산물에도 소비기피 등 큰 영향
미역·천일염 등 가격상승·품귀현상도
원전사고 세계인 문제 비춰
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될 일본 동북대지진이 발생한지도 5개월이 넘어 섰다.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만 해도 경악할만한 재난인데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반적인 재난의 범주를 넘어서 버렸다.
이번 대지진의 특징은 재난 피해보다 방사능 오염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체르노빌 원전사태를 기억하는 세계인들은 후쿠시마원전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불신을 표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심각한 불안을 드러냈다. 수산물 특히 일식에 대한 세계적인 소비기피와 청정지역 수산물 수요 증가, 천일염과 미역 등 일부 식품의 과도한 소비가 나타났다.
이번 대재난은 우리나라 수산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지진 발생 당시만 해도 우리 수산물의 대일 수출 증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원전사태와 함께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도 위협받게 되고 급기야 우리나 일본의 문제가 아닌 세계인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 대지진 발생 5개월을 넘어선 지금은 일반인들의 공포심리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언론보도와 소비불안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은 사태가 해결됐기 때문이 아니라 추이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어항시설, 어선피해 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산피해는 수산청의 표현을 빌리면 “홋카이도부터 지바현에 걸쳐 큰 피해가 발생, 피해는 진원지에 가까운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이 크며 거의 전 지역에 걸쳐 괴멸적인 상황”이다. 일본 46개 지자체 중 북쪽끝의 홋카이도부터 남쪽 끝인 오키나와까지 북서태평양에 면한 19개 지자체가 직접 피해를 입었으며 3개현은 타 지역에 계류 중인 선박이 손괴되는 간접적 피해를 입었다.
이번 일본 동북대지진은 농림수산업만으로 본다면 지난90년 이후 일본에서 일어난 진도 7.0 전후의 대지진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농림수산분야 피해액만으로도 지난95년 한신대지진의 16.8배에 달한다.
일본 수산청이 5월12일에 발표한 중간 집계 피해액은 6,646억엔에 달한다. 이 피해액은 일본 농림수산 전체피해액 1만5,116억엔의 43.9%에 해당하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면서 피해액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수산 피해 중에서 가장 큰 피해는 어항시설로 전체 수산피해의 62.2%에 달하며 다음이 어선피해로 9.2%이다. 어항은 7개 지자체의 730개 어항 중 43.7%에 해당하는 319개 어항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 규모는 4,136억엔에 달한다. 어항과 인접한 수산물 시장은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고 완파된 시장은 22개에 달한다.
가공시설은 7개 지자체의 2,108개 중 완파 394개(18.7%), 반파 101개(4.8%), 침수 114개(5.4%)로 전체의 28.9%인 609개가 피해를 입었다. 어선은 7개 지자체의 어업보험가입 어선 5만1,445척 중 약 40%인 2만척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어선들은 괴멸 상태이다.
양식시설은 7개 지자체에서 양식물을 포함해 총 1,000억엔의 피해를 입었으며 미역과 다시마 양식이 활발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양식시설은 어선, 어항 등 타 수산시설과 달리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카나가와현, 미에현, 와카야마현, 고치현, 오오이타현, 미야자키현, 오키나와현 등 15개 지자체에서 피해가 나타나 피해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 및 원전 사태 발생 이후 일본 현지 상황은 혼란스러웠던 초기 상황에서 점차 진정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언론 보도는 초기의 수산물 방사능 피해보도에서 점차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수산 관련 피해지역에서는 재건 착수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이바라기현 등에서 어획된 정어리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면서 수산물 안전성 문제 및 가격하락, 어업인 출어 자제, 소비자 수산물소비 기피 심화 등 부정적인 보도 일색이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는 방사능 물질 미검출 결과 발표, 북해도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홍보 등 언론 보도에서 점차 일본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구 본격화 ‘온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수산물 수출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의 검역 강화 및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었다. 이에 따라 삿포로소재 수산물 수출업체는 가리비와 생선의 중국 수출을 3월 중순경 중단했고 지바현 소재 수산물 수출업체는 중동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던 고등어를 내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유럽 및 싱가포르 등 31개국에는 수출시 정부 작성 합의서 및 산지증명서 요청 등 검사 강화가 실시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4월25일 수출대응 방안으로 ‘방사성안전 증명서’ 발급 방안을 도입했다.
한편 수산업 피해지역에서는 어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어업 생산기반의 재건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미야기현에서는 부족한 어선 및 양식시설을 어협을 중심으로 공동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추진하고 있으며 굴 채묘 재개, 종묘공급 증량, 수하시설 제작 등 어업 재건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지진 피해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올해 수산예산을 7% 가량 증액했다. 수산예산은 당초 2,002억엔이었으나 1차 보정예산 심의회 이후 7% 증가한 2,153억엔으로 증가했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급 및 소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전 사태로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면서 도매시장에서 수산물 거래물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대형마트에서도 일본산 및 국산 수산물의 소비 부진이 초래됐다. 하지만 노르웨이산과 미국산 수산물 등 방사능오염과는 거리가 먼 국가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미역과 다시마, 천일염 소비가 급증하는 등 소비패턴에 극심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일본산 수산물(선어) 거래실적은 지진 사태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진이 발생한 3월 둘째 주 대비 5월 첫째 주의 선어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명태는 94.2%가 감소해 수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갈치 및 기타선어도 각각 97.9%, 52.2%가 감소했다.
일부 품목 사재기현상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지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1일 평균 수산물 거래량이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어의 경우 거래물량이 29.4%나 감소했고 냉동 수산물은 6.1%가 감소했다. 이는 주로 선어 상태로 수입되는 일본산 생태, 갈치, 고등어 등의 반입이 중단되고 방사능 오염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활어 거래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수산가공품 거래물량은 지진 발생 이후 오히려 45.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수산물 소비 기피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선어와 활어 판매를 전면 중단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소비 기피현상을 나타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분간 대형마트에서의 수산물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산물이 저조했던 것에 반해, 일부 품목에서는 사재기 및 품귀현상 등 수급 불안 징후가 나타났다.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국내 해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리 천일염을 사두려는 소비자·관련업자의 구매량이 폭증해 전년 이월재고 약 2만톤이 올해 4월 초순경 완전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물량 부족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나 대지진 발생 이전에 30㎏들이 1포대(2010년산)에 1만원 정도 하던 것이 4월 중순에는 3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천일염을 많이 쓰는 젓갈, 장류, 김치 제조업 등에서 소금 부족과 가격 급상승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식품생산이 저가 수입 천일염으로 대체되면서 품질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천일염 사재기 열풍으로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값싼 수입산 천일염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될 우려가 많았는데 이러한 사례가 실제로 적발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방사능 사태로 인해 천일염 이외에도 미역, 다시마의 가격 급등 및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예년에는 미역 10㎏에 6~7만원이었던 것이 4월에 들어 12~13만원으로 92%가량 급등했다. 다시마 또한 1㎏에 100원 하던 것이 4월 들어 120원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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