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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상승´ 미역, ´가격 폭락´ 우려

작성자 해양생물과 작성일 2011-05-02
´몸값 상승´ 미역, ´가격 폭락´ 우려



- KMI 日 동북대지진 수산대책TF팀, "다시마·천일염도 마찬가지" 지적
- 일본 수출 기대감에 품질 등급 구분없이 생산
- 소비자 대량구매 등 당분간 재구매 의사없어

일본 지진사태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역업계에 적신호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실미역은 산지에서 10kg기준 12만~13만원을 호가하며 평년 가격의 2배가량이나 상승했지만 이마저도 공급물량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소비와 대일본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시장에서도 미역은 호조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미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4배나 증가했으며 가격은 50%나 급등해 1kg 커트미역 거래가가 13~14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호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일본 동북대지진 수산대책TF팀에 따르면 최근 미역을 비롯한 다시마 시장의 호황은 2011년 어기 미역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고가 판매를 가능케 했다. 이에 어가에서는 2012년 미역 어장을 늘리는 한편 전복먹이용의 식용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와 일본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원전사태가 안정화되면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소비패턴이 지금과 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내에 거래되고 있는 국내산 미역의 경우 중품에서 중상품에 해당한다. 생식용으로 쓰이며 일본에서 상품 미역으로 분류되는 일본산 미역의 수급에 문제가 생긴 지금 국내산 미역이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등급구분없는 무차별적인 매점매석을 낳았다는 것이다. 결국 품질이 못 미치는 미역은 수출이 어려울 것이며 최근 기술력이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중국에 시장을 빼앗길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소비자들이 대량구매나 사재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6~12개월 이내에는 재구매 의사가 없을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수요 증가는 기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는 물론 수출도 차질을 빚게 된다면 미역의 가격 폭락은 불가피해진다. 미역뿐 아니다. 다시마와 천일염 역시 같은 상황에 놓일 것이란 것이 수산대책TF팀의 지적이다.

강종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는 “한반도 해역에서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천일염 사재기가 도를 넘고 있고 품귀현상에 가격이 250% 이상 폭등했다”며 “평년 1만원 수준이던 신안지역 2010년산 묵은 소금의 30kg 1포대 가격이 4월 15일 현재 3만5000원을 웃돌고 있지만 재고가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이어 “천일염 부족 및 가격 폭등으로 젓갈ㆍ장류ㆍ김치제조업 등에 가격상승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가격 급상승과 저가 수입산 천일염의 국내산 둔갑판매까지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이미 대량구매를 마친 소비자는 1~2년 이내에 재구매 의사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생산량은 재고로 남을 우려가 있는 등 재고의 성격 파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지진관련 전복양식업계엔 때 아닌 된서리가 내리고 있다. 일본 시장 내에서도 고급품으로 속하는 전복이나 넙치는 미역ㆍ다시마와 달리 현재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전복과 넙치는 지난달 11일 이후 대일본 수출이 평년대비 30%가량이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 감소세 속에서 미역ㆍ다시마의 가격상승은 먹이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전복양식어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태 기자(lht020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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