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제75주년 기념사

작성자 홍보기획담당관 작성일 2025-11-21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6·25 전쟁 75주년을 맞이합니다.

호국정신이 면면히 흐르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어 대단히 뜻깊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영령들께 깊이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참전용사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위훈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반세기가 훌쩍 넘는 긴 세월 동안
골육지정(骨肉之情)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75년 전 새벽, 세계사에 유례없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요,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꽃다운 청년들이 전장으로 향했습니다.
대다수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 전장에서,
깜깜한 어둠을 갈라놓는 조명탄 속에서,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참전용사 여러분은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켰습니다.

이곳 순천과 여수를 비롯한 동부지역
중고등학생들도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하였습니다.
불과 아흐레 동안의 훈련만 받고
화개장 전투에서 용맹히 싸운 이들 호남학도병의 희생으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처절한 전쟁이 끝난 후
총을 내려놓고 다시 삽을 드신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참전용사 여러분께 자유를, 평화를, 민주주의를,
그리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번영을 빚졌습니다.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전라남도는 위대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9년 국립장흥호국원 개원 전까지
해남 임시안치소에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안보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미래세대가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있을 때는 당연하게 여기지만,
잃고 나면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고,
최근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됐습니다.

이러한 참혹한 현실을 볼 때마다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다행히 얼마 전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며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북한 역시 이에 화답하며 대남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이지만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전라남도는 참전용사 여러분의 호국정신과
평화로운 조국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새 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호남권 통일 플러스센터를 거점으로
남북 교류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고,
농수산·문화·예술 분야의 교류 증진에 힘쓰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가 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모두가 대화합하는 나라,
수도권과 지방이 더불어 성장하는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 뜻깊은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6·25참전유공자회 김춘일 전라남도지부장님과
정현종 6·25순천시지회장님,
정광현 순천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한 자리에 함께해주신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송형곤, 한춘옥, 최무경, 신민호,
박경미, 정철, 학숙경, 김진남 의원님,
그리고 정영숙 전남동부보훈지청장님을 비롯한
보훈단체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거듭 경의를 표하며,꽃다운 목숨을 바치신 호남학도병을 비롯한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영원한 영웅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5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 콘텐츠 관리부서 홍보기획담당관 (061-286-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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