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

작성자 총무과 작성일 2022-08-15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7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4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넓은 길 울며 뛰며 뒹굴어도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했던 광복, 그날의 벅차오름이 이곳 김대중강당에도 가득합니다.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되찾아 주신 애국선열들께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 전남 출신이신 故 김재용님, 故 문영신님께서독립유공자로 새로 추서되셨습니다.자랑스러운 두 분의 선열들과 유가족 여러분께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독립정신을 이어오며 나라사랑에 앞장서 오신 공로로 표창을 받으신 김대원님과 황경용님께도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우리 이젠 큰 하늘과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가졌노라”
강진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김영랑 시인은해방 후, 광복의 기쁨과 새 나라의 희망찬 미래를이처럼 노래했습니다.

하지만 77년 전, 우리의 하늘! 우리의 바다! 우리의 땅이!저절로 되돌아온 것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 장엄한 대한독립의 역사를 새긴 독립선열들과각자의 자리에서 피 끓는 항일구국 운동을 벌였던선열들이 일구어낸 결과입니다.

전남은 풀뿌리 항일운동의 중심이었습니다.

100여 년 전인 1923년, 서태석·박복영 선생을 비롯한신안 암태도 농민들은 ‘암태소작인회’를 결성하고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에 항거했습니다.서울청년회, 조선노농총동맹 등 전국의 항일단체가 연대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남의 작은 섬에 힘을 보탰습니다.우리 전남 곳곳에서는 이러한 농민항일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으며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습니다.

선열들의 뜨거웠던 독립정신은 광복 이후국난극복과 조국 발전의 열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고성숙한 민주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개발한 6대 군사강국이자,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의 힘으로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백범 김구 선생께서 꿈꾸신 문화강국을 향해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열들이 되찾아 주신 영광의 빛은77년의 세월을 관통하며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왔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후세에 전하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전라남도는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을 더욱 살뜰히 모시겠습니다.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유족 의료비 지원대상을 확대해서 선순위 유족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여든 분(80명)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서훈을 신청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발굴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치시고도 서훈을 받지 못하신 선열들을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명예를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또한, 2025년 의병의 날인 6월 1일에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남도의병의 호국·충혼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충정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일제가 패망한 지 8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사의 해결과 반성은커녕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평화헌법을 개정해서 재무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며주변국에 대한 환경 침략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미래를 제시하는 나침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해서일본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그리고 진실규명을 약속하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또한 즉각 취소하길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역사적인 ‘대전환’의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과 에너지 전환으로전 세계 산업지형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활방식과 문화도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국제질서 또한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입니다.

도약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대격변의 시대,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독립운동입니다.

전라남도는 선열께서 되찾아 주신 조국에 평화와 번영의 씨앗을 뿌리며,“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우리의 바다에! 바닷바람을 전기로 바꾸는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우리의 하늘에! 대한민국이 우주로 나아갈 문을 만들고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가슴 뛰는 민간 우주시대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땅에! 데이터·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을 일으키고유구한 역사와 문화예술 자산을 바탕으로세계 속의 ‘문화·관광 융성 시대’를 꽃 피우겠습니다.

우리 모두, 새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하나가 되었던 광복의 마음을 가슴에 되새기며,‘더 위대한 전남’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끝으로 오늘 77주년 광복절을 맞아‘함께 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을 물려주신독립선열들께 거듭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도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전라남도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콘텐츠 관리부서 총무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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