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작성자 총무과 작성일 2021-05-19
존경하는 불자님, 그리고 도민 여러분!
오늘 화창한 날을 맞이해서
장엄한 화엄의 세계가 이곳 화엄사에 펼쳐지고
광명의 빛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천년의 화엄성지, 화엄사에서 봉행하는
봉축 법요식에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안전을 최우선에 두면서 정성스럽게 빛나는 행사를 준비해주신
덕문 주지스님을 비롯한 불자님 여러분께 감사의 합장을 드립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서동용·소병철 국회의원님,
김순호 구례군수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님,
이현창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일상이 되면서
나 자신과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자비와 나눔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전라남도는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우리 사회의 춥고 그늘진 곳을 두루 살피면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화엄(華嚴) 사상을 바탕으로
‘더 새로운, 더 행복한 으뜸 전남’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이곳 화엄사는 1,500여 년 전, 연기조사께서 창건한 화엄종찰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적멸보궁(寂滅寶宮)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 때는
승병들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일어섰으며,
일제강점기 때에는 독립운동의 전진기지가 된 호국의 성지입니다.

또한, 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석등’과 제67호인 이곳 ‘각황전’ 등
귀중한 문화재 19점을 품고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비로자나 삼존불 국보 지정도 아울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라남도는 화엄사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반야교와 공양간 정비 등 사부대중(四部大衆)이 경내를 오가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연등회가 지닌 ‘화합’과 ‘연대’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것을 축하드리면서 밝힌
연등의 광명한 빛이 시방세계(十方世界)를 고루 비춰서
차별 없고 풍요로운 광명 세상으로
우리 중생들을 안내해주길 발원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거듭 봉축 드리면서,
모든 분께 대자대비 부처님의 가피(加被)가
세세생생(世世生生)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5년 5월 19일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 콘텐츠 관리부서 총무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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