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이북도민 및 북한이탈주민 망향제 말씀(2019. 4. 22.)

작성자 행정지원과 작성일 2019-04-26
전라남도 이북도민 및 북한이탈주민 망향제 말씀
- 2019. 4. 22., 목포 노을공원 -

이북도민 여러분,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입니다.

오늘은 ‘전라남도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망향제’가 열리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디어 오신
전라남도 이북도민 여러분,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남에 자리 잡으신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세상을 떠나신 이북도민을 추모하는 오늘,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먼저 떠나신 영령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존경하는 전라남도 이북도민 여러분,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전라남도에는 10만여 명의 실향민과
6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계십니다.

북녘땅 고향을 떠나오실 때 홍안의 소년이
백발 성성한 노인이 되도록 속절없는 세월만
안타깝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북도민 여러분의 눈물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의 고귀한 가치를 널리 일깨워주었습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국은 5천만 인구에 1인당 3만 달러 이상
국가인 ‘50-30클럽’에 가입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전라남도 이북도민 여러분,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지난해부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한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단번에 통일에 이를 수는 없겠지만,
머지않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한반도는 더 이상 분열과 대립의 땅이 아닙니다.
세계를 놀라게 만들 희망과 기회의 땅입니다.

전라남도는 망향의 사무친 정을 간직하고 계시는
이북도민 여러분과 함께 남과 북의 평화통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전남은 ‘겨레는 하나’라는 믿음으로 농산물과 의약품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도 늘려나가겠습니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더 늘리고, 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와
통일플러스센터를 세워, 보다 체계 있게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에 디딤돌을 놓는 마음으로,
전라남도는 여러분과 함께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좀 더 세심히 살피고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뒤에 있는 망향탑에는 여러분의 슬픔과 삶의 애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다란 눈물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그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러분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모두 통일의 염원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4월 22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 콘텐츠 관리부서 총무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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