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추모사(2019. 4. 16.)

작성자 행정지원과 작성일 2019-04-26
세월호 5주기 추모사
- 2019. 4. 16. 진도 실내체육관 -

옅은 봄바람 불어와도 눈물어린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아직도 애태우고 계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생업도 뒤로 한 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애쓰신
진도군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주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그린
‘생일’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먼저 하늘로 떠나간 자녀의 생일날에
가족, 친구, 이웃이 모여 가슴 속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슬프지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5년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가늠할 수 없는 무거운 아픔이지만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약속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간절한 믿음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하루 빨리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세월호 진실규명은 반드시 끝까지 밝혀내야 할
우리 국민의 지엄한 명령입니다.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진실을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밝혀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로,
행복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는 안전한 사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난 2월, 정부는 ‘416재단’에 5년간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안산시에 ‘416 안전공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기억 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세월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늘 남아있을 것입니다.

전라남도는 누구나 걱정 없는 기본부터 안전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도 국민해양안전관을 비롯해 7개의 재난안전체험관을
짓고 있습니다.
‘국민해양안전관’이 지어지면
진도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항구가 아닌,
해양안전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진도군민과 세월호 가족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의 의견을 귀 담아 듣겠습니다.
진도군의 지난날의 아픔과 어려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남도는 진도군에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팽목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세월호 기억의 숲이 있습니다.
진도군, 해양수산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협의해서 세월호 기록관도 적절한 위치에 조성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세월호 추모곡 이름처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희생자 분들을 영원히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도
늘 기억하겠습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우리 모두와 함께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콘텐츠 관리부서 총무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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