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제73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모든 도민과 함께 경축합니다.
먼저 민족의 해방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지역의 독립유공자로서
故 김한필 님과 故 박동준 님께서 새로 추서되셨습니다.
1930년대에 김한필 님께서는 무안에서
항일비밀결사 전위동맹단원으로 활동하셨고,
박동준 님께서는 완도에서
전남운동협의회원으로 독립운동에 힘쓰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두 분과 유족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나라사랑 유공자로 표창을 받으신
권준표 광복회 전남동부지역 회장님,
김명관 광복회 목포시유족회장님,
안병진 안규홍의병장 기념사업회 총무님,
그리고 함평 학다리고등학교에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우리 선조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갖은 수탈과 억압 속에서 절망의 날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은 절대 놓지 않으셨습니다.
나라를 꼭 되찾겠다는 굳은 의지로
끈질기게 일제에 맞서 싸우셨습니다.
한반도를 넘어 해외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의향(義鄕) 호남은 광복으로 가는 길에 늘 앞장섰습니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하신 광양의 매천 황현 선생,
대종교를 만들어 민족의식을 일깨우신 보성의 홍암 나철 선생,
경술국치 이전에 남편 강무경과 함께 의병활동을 한 영암의 양방매 여사,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함평의 김철 선생과 그의 조카 김석김덕근 님,
호남의 만석꾼으로서 독립군의 든든한 자금줄이 돼주신 영광의 박정환 선생,
많은 항일운동가를 키워내고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완도 소안도의 주민들,
그리고 이름 없는 수많은 호남의 민중이
고난을 무릅쓰고 광복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광복을 이끌어낸, 선조들의 위대한 독립운동 정신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정의가 빛을 잃거나 경제가 흔들릴 때,
독립운동 정신은 시대의 등불이 되어
국민을 바른 길로 이끌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최근의 촛불혁명도
그 길 위에 함께 서 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나라를 되찾아주신 선조들과
나라를 일으켜 세워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애국지사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다시 역사의 큰 굽이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며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민족의 분열과 대립을 가져왔던
분단의 역사를 마무리할 좋은 기회입니다.
독일의 통일에는 동서독 자치단체의
꾸준한 교류와 협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민선7기 전남도 역시
자치단체 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적극 나서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하겠습니다.
전라남도가 서해안 경협벨트, 유라시아 교류협력의 출발점으로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힘쓰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번영시대와 함께 ‘새로운 정도 천년’,
‘내 삶이 바뀌는 전남 번영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위하여
‘활력 있는 일자리 경제’를 실현하고,
전국 제일의 ‘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만들겠습니다.
‘오감만족 문화관광’으로 관광객 6천만 명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감동 주는 맞춤형 복지’와 ‘소통하는 혁신 도정’으로
따뜻한 공동체 전남, 도민 제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전라도 새천년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한 전남이
남북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동북아를 넘어서 세계에 우뚝 서는
평화, 정의, 인권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남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을 세우는 등 애국선열을 기리고
그분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삶도 더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늘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