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10.19사건 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 추념사

작성자 총무과 작성일 2021-10-20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었던
여수순천 10.19 사건이 발생한 지 73주기를 맞는 엄숙한 날입니다.

먼저, 당시 비극적인 사건으로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하신
영령님께 머리 숙여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오랜 기간 가슴에 멍울을 담고 통한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6월 29일, 도민을 비롯한 많은 분의 간절한 염원 속에서
「여수ㆍ순천 10ㆍ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포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인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런 값진 결과는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주시고
오늘 자리에 함께하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님을 비롯한
서용교 행정안전위원장님, 주철현 국회의원님, 김회재 국회의원님, 이용빈 국회의원님,
그리고 오늘 국감으로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많은 애를 써주신 소병철 국회의원님, 김승남 국회의원님,
서동용 국회의원님 등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고비 때마다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제출해 주신
전라남도의회 김한종 의장님과
여순사건특별위원장을 맡아주셨던
강정희 의원님, 박진권 의원님을 비롯한 도의원님들,
여순사건의 진실을 청소년들에게 바로 알리기 위해서
노력해 오신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님,
그동안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애써 오신
권오봉 여수시장님을 비롯한
시장·군수님들과 시군의회 의원님들,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는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님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힘을 보태주신 제주 43사건 유족회 여러분,
무엇보다도, 여수와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보성 도민 한 분 한 분의 한결같은 염원이 모여서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특별법 제정에 애써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랜 기다림 끝에 특별법 제정이라는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전라남도는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특별법 후속 조치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구성될 중앙위원회와 실무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도록
유족회와 도의회, 시군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겠습니다.

둘째, 추모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국가에 앞서 도지사가 먼저 행사에 참석하고 사과하고,
2019년부터 도 주관으로 합동위령제를 치렀습니다.

앞으로 여순사건 발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주관 행사로 더욱 규모 있고 엄숙하게 치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여순사건을 화해와 평화, 미래 포용의 역사로 만들겠습니다.

아직도 여순사건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전라남도는 여순사건의 진실을 바로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특별법 후속 조치로 공청회, 설명회 등을 개최해
교육문화 사업을 확대해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겠습니다.

여순사건이 화해와 평화의 역사로 승화되어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

여순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여순사건의 진실과 슬픔, 화해와 상생의 노력은
흰 눈 사이에 빨갛게 핀 동백꽃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되고 대한민국 전체에 널리 퍼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희생되신 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콘텐츠 관리부서 총무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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