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딸기 하우스 바로 앞 소 축사가 들어온다니요?

작성자 이** 진행일 2019-08-29 ~  2019-09-28 이메일 lo******@naver.com
발제요약

친환경 딸기하우스 바로 앞 3m, 불과 다섯걸음이면 닿을 곳에 소 축사가 건축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의 합의 없이는 준공허가를 내지 않겠다던 화순군수님의 말만 믿고 지나간 한달, 하지만 이 민감한 상황에 이해관계가 얽힌 화순군 인허가과장과 축사건축주가 집에서 만나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고, 축사건축주가 전과자를 비롯한 험악한 사람들을 동원해 마을 주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살기좋은 우리 죽청리가 어쩌다가 이런 무서운 동네가 되었는지 너무나 기가막힙니다. 화순군도 축사건축주 편에서 준공허가를 곧 낼 것 같은 상황에 아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친환경딸기를 재배한다는 자부심에 10년 넘게 딸기 농사를 지었는데, 소축사 앞에서 재배한 친환경딸기라니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더 이상 제 삶의 터전인 이 곳에서 딸기농사도 짓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발제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화순군 도곡면 죽청리에서 친환경 딸기를 재배하는 이형기입니다.
(HP. 010.2749.1660)
15년째 친환경 딸기를 재배해 온 딸기하우스 바로 앞에 소 축사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축사주인은 마을 이장님이었고, 화순군청은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축사허가를 내지 않겠다던 군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지만, 군청은 곧 축사허가를 낼 것 같습니다. 저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그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6개월 넘도록 보상은 커녕, 합의도 되지 않는 그대로인 상태
지난 6월 친환경 딸기하우스 바로 앞 소 축사 건축준공, 허가반대에 대한 민원을 도청과 청와대에 접수했습니다.
지난번 청와대에 접수했던 민원에 대해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타협 중’ 이라는 답변이 왔고 전라남도청에 접수한 민원에 대해서는 회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라남도청에 민원을 제기한지 두 달이 넘었지만 대답이 없는 도청에 제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축사 반대는 6개월이 넘도록 축사이전이나 준공 철회, 보상에 대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곧 딸기모종을 심고, 딸기를 키워야하는 상황인데 하우스 바로 앞 축사를 보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8월 말까지 기다리라던 군수님, 하지만 8월 안에 곧 축사허가가 날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초에 화순군 군수님을 비롯해 과장급 면담을 한 결과, 무슨 일이 있어도 해결을 해주겠다!! 주민과 축사건축주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축사허가를 하지 않겠다! 는 군수님의 말씀을 듣고, 군수님만 믿고 있었습니다.
8월 말인 지금 현재, 해답은 커녕 축사건축주가 합의도 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기다린 결과는 한달이 지나버린 것이고, 군에서도 8월 안에 준공을 허가할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화순군 인허가과장님이 축사건축주를 과장님 집으로 직접 불러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고, 축사건축주가 하는 말이 군청에서 축사에 설치하는 태양광 관련 조례도 건축주 본인을 위해 두달 연기했줬다는 이야기를 공식회의자리에서 할 정도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저로서는 군청과 축사건축주 사이에 무슨 깊은 관계가 있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민감한 시점에 허가와 관련된 군청직원과 민원을 받고있는 건축주가 집에서 만나다니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축사건축주가 더욱 더 기세등등해서 마을 주민들에게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축사 앞에서 재배한 친환경딸기,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준공허가가 난다면 저희는 친환경 딸기하우스 운영이나 이주에 대한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한 채 그냥 손놓고 피해만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악취, 벌레, 지하수오염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 뻔한데, 축사 허가가 난다면 더 이상 친환경딸기를 재배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설령 계속해서 친환경 딸기하우스를 운영한다고 한들 축사 앞에서 재배한 친환경딸기라는 생각에 소비자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더 이상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건축을 반대하는 마을주민을 협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 살기 좋은 마을 우리 죽청리에 축사건축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을 협박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도소를 드나드는 전과자들이 주가 된 험악한 사람들이 마을사람들을 협박하고 다니는데, 무서워서 밤잠을 못 이룰 정도입니다.
주민들이 협박에 너무나 무서워 협박받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축사건축주와 협박한 사람들이 같이 있었답니다. 누가봐도 축사건축주가 힘을 동원해 축사건축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협박하는 것 아닌가요!
계속되는 협박에 마을 주민들도 하나 둘 축사반대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축사건축주는 조그마한 꼬투리라도 잡아 축사반대 대책위원장과 저희 집에 온갖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지쳐갑니다.

축사가 건축된다면 저희는 터전을 떠나 이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저희로서는 마을에서 더 이상 살기도 무섭고, 축사 앞에서 친환경 딸기를 재배하는 것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할 것 같아 축사 바로 앞에서는 더 이상 친환경딸기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35년간 농사를 짓던 이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터전을 닦아야 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축사 건축허가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군청도 이미 축사건축주 편에 서서 피해자인 저희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허가를 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려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너무나 슬프지만, 농사를 짓던 이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정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제 업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죽청리에 퇴비화공장을 건축한다고 했을 당시 반대에 앞장섰던 전 죽청리 이장님이신 축사건축주가 소축사 허가를 받기 위해 온갖 힘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이 곳에서 농사만 지으며 살아온 힘없고, 백없는 저희는 이대로 당해야 하는 것인가요?
주민들과 합의가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축사허가가 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축사 허가가 난다면 축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친환경딸기를 재배할 수 있도록 보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축사가 운영되고 있는 바로 앞 하우스가 얼마나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요?
축사가 이대로 완공된다면, 저희가 받을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 것인가요,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건가요?
평생 농사밖에 모르고 산 저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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