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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선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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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헤 주세요

작성자 임근현 작성일 2021-06-20
모든 재난재해 사고는 사전에 전조 증상이 있게 마련입니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사고도 일부 시민께서 건물 철거지역에서 벽돌덩어리가 떨어지는 등 위험요소가 있다고 행정 당국에 사전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묵살 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당시 민원을 접수한 담당공무원께서 아무리 사소한 민원일지라도 조금만 더 관심 있게 현장을 한번 더 확인하고 최소한 버스 승강장이라도 임시 패쇄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셨더라면 17명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정된 인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님들의 애로는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큰 사고가 발생한 뒤에서야 아무리 훌륭한 사후 처방이 있어도 공직자로서의 바람직한 본분을 다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어느 남다른 공무원님의 근무 자세를 보면서 감동하여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로서 밭에 블루베리 등 과일류와 채소 등을 경작하며 살고 있는 올해 68세의 농부입니다. 지난해 2020년에는 지루한 장마와 더불어 대형 태풍(바비, 마이삭, 하이선)이 연달아 불어오고 화순천의 다리가 주저앉는 등 이 지역에는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한해였습니다.
그런 중에 제가 살고 있는 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집 옆으로 흐르는 약1.5미터 넓이의 콘크리트 구거(작은 개울)에는 물이 가득차서 금방이라도 범람을 할 지경에 까지 이르러서 불안하기 그지없었으며, 더구나 구거 옆에 급경사지(경사도가 70도 이상)가 있어 경사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구거로 쏟아져 내려오기 까지 하였습니다.
만약 조금만 더 폭우가 지속되어 지면 급경사지가 크게 무너져 내려 바위와 토사가 구거에 쏟아지게 되고 물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이 물은 저의 경작지와 제가 기거하는 집으로 흘러내릴 것이었기에 어쩔 줄을 모르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답니다.
다행히 그날은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아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어떻게든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느 경로를 통해 화순군청의 담당 공무원(8급 여준수)님께 하소연 하게 되었답니다.
일면식도 없는 그분에게 이야기 해봐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저의 짐작과는 다르게 그 공무원 분께서는 다음날 현장을 나오셔서 직접 확인 하시고, 저의 염려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하시면서 당장에는 예산이 없으니 천천히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 보겠노라고 하시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저를 달래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 뒤로도 친절히 몇 번의 전화까지 해주시면서 진행 상황을 알려 주시고 저를 감동하게 하셨습니다.
마음이 뿌뜻합니다.
저의 일을 처리해 주셨다고 느끼는 마음이 아닙니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가 이쁘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젊은 공무원님들 덕분에 나라가 든든해지고 미래가 기대되어 집니다.
많이 칭찬해 주십시오. 이런 분들이 귀감이 되어야 합니다.
이래서 광주에서의 사고가 더욱 안타깝습니다.
공사는 지난주에 완료 하였습니다.
폭우가 쏟아져 경사지가 붕괴되어도 구거에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위험구간에 구거의 덮개를 설치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이 소속된 부서의 예산사정상 다른 부서에 사정사정하여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7월초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태풍도 몇 개가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제는 마음이 놓입니다.

2021. 6. 20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임근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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